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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 경기북부 DMZ 에코뮤지엄 제1회 순자문화제 개최
동두천시 턱거리마을박물관 일대에서 제1회 순자문화제 열렸습니다 :)
2020년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 이번 ‘순자문화제’는 동두천 광암동 기지촌 마을의 상징인 ‘순자’를 기리고 축제로 승화시키고자 했습니다.
과거 동두천 턱거리마을에는 두 명의 ‘순자’가 있었습니다. 한 여성은 그를 사랑한 미군이 그녀가 죽자 봉분과 직접 새긴 비석을 세워 그들의 사랑이 영원함을 알린 ‘순자’였고, 다른 한 여성은 홀로 늙어가며 과거의 기억 속에서 미군의 존재를 지워내려는 ‘순자’였는데요. 공교롭게 같은 이름을 가진 두 명의 순자를 통해 당시 기지촌에서 살아간 여성들을 재조명하게 된 마을 주민들은 당시 기지촌을 일구며 살았던 여성들이 모두 ‘순자’였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순자’라는 이름이 한반도에서 일어난 격변의 역사와 분단, 치열한 경제성장 속에 오늘날 한국사회를 형성하는데 밑거름이 되었던 수많은 헌신과 희생의 흔적들을 대변했던 것이죠. 이번 순자문화제는 이러한 ‘순자’들을 기억해냄으로써 기지촌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해내고, LNG복합화력발전소 설치 및 개발 문제 등으로 양분된 턱거리마을의 공동체성과 가치 회복,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되었습니다.
11월 20일(금)에는 길놀이, 순자의 노래(김동영, 이소민), 상여소리와 꽃상여 시연 등의 프로그램과 11월 21일(토)에는 백일장 및 사생대회, 마을주민 노래자랑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원이 제한되었기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못해 아쉬우셨을텐데요. 사진으로나마 현장의 열기를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