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 상1리(구 신망리) 일원에 '신망리 마을박물관'을 개관했습니다.
신망리 마을박물관은 진나래 작가와 DMZ 문화권역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소모임인 '비무장사람들'이 주관했습니다.
경원선 신망리역 서쪽에 위치했던 신망리(新望里, New Hope Town)는 휴전 직후 1954년 피난민 정착지로 지정돼 UN군(미군 7사단)의 원조로 100채의 가옥 및 행정시설이 건립됐다. 미군 7사단이 마을계획 및 설계해 자재를 제공하며 주민들이 함께 집을 지어 세운 마을입니다.
현재 원 상태 그대로 남아있는 구호주택은 없지만 일부 가옥에서 그 원형을 추정해볼 수 있으며, 도시계획의 형태는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평평한 땅에 1~3층의 나지막한 건물들이 격자 형태로 앉아 있어 마을 어르신들은 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집집마다 마당이 있어 살기 좋은 '타운'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마을박물관에서는 이경희, 자우녕, 진나래 작가의 아카이빙과 미군 7사단의 마을계획, 그리고 구호주택의 원형을 추정해 제작한 복원설계도, 신망리의 구 지적도를 전시하고 있으며, 구호주택 모형 조립키트를 마을 굿즈로 제작했습니다. 또 신망리를 살펴볼 수 있는 위치기반 투어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해 시연하고 있습니다.